









- 실수한 나를 가장 오래 미워하는 사람은 왜 나 자신일까 -
실수한 나를 가장 오래 미워하는 사람은 왜 나 자신일까요?
누군가는 이미 괜찮다고 했는데,
우리는 혼자 그날의 실수를 몇 번이고 다시 꺼내봅니다.
어른이 되면 실수의 무게가 커집니다.
한 번 잘못한 일에도 “왜 그랬을까”, “나는 왜 늘 이럴까” 하며 스스로를 오래 몰아붙입니다.
실패한 행동 하나가 어느새 ‘나는 부족한 사람’이라는 결론이 되기도 합니다.
『피터 래빗 이야기』의 피터 도 그랬습니다.
엄마가 가지 말라고 당부한 곳에 굳이 들어갔고, 결국 위험에 처했습니다.
신발도 잃고, 옷도 벗어던지고, 겁에 질린 채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.
도망치는 동안 피터는 몇 번이나 울었습니다.
길을 잃었고, 더 이상 빠져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.
그 순간 참새들이 다가와 말합니다.
“힘내! 빨리 빠져나와!”
피터에게 먼저 필요했던 건 꾸중이 아니라 다시 움직일 힘이었습니다.
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피터에게 엄마는
“내가 뭐랬니?”
라고 몰아세우지 않았습니다.
지치고 아픈 아이를 눕히고,
따뜻한 카모마일 차를 먹였습니다.
생각해 보면 우리도 그렇습니다.
가장 힘들 때 우리를 다시 일으킨 것은 완벽한 조언보다,
실수한 나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 한 명이었는지도 모릅니다.
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는
“괜찮아, 그럴 수도 있지”
라고 말하면서,
자신에게는 좀처럼 그렇게 말하지 못합니다.
남에게 주는 이해를 왜 나에게는 아끼고 있을까요
실수는 내가 잘못된 사람이라는 증거가 아닙니다.
그저 한 번의 선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는 뜻일 뿐입니다.
한 번 길을 잃었다고 해서, 돌아갈 집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.
어쩌면 회복은 나를 더 세게 다그치는 데서 시작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.
“다시는 그러지 마”
보다 먼저 필요한 말은,
“그래도 괜찮아. 다시 가면 돼.”
일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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